가두리 이탈 남방큰돌고래 ‘안전’

50여 마리와 무리 이뤄 이동 모습 발견

2013-06-28     김동은 기자

지난 22일 서귀포시 성산항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이탈한 남방큰돌고래 ‘D-38’이 야생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25일과 27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인근 바다에 머물고 있는 5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 ‘D-38’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돌고래 무리는 지난 23일 연구팀이 ‘D-38’을 찾는 과정에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부근에서 발견한 남방큰돌고래 무리였다. 100km 이상을 헤엄쳐 정반대의 모슬포까지 이동한 것이다.

또 ‘D-38’이 야생돌고래들과 함께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도 포착되면서 자연 서식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고래연구소는 보고 있다.

안두해 고래연구소 소장은 “‘D-38’이 장거리 유영능력을 가지고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방류될 ‘제돌이’ ‘춘삼이’ 또한 성공적으로 야생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D-38’은 지난 22일 성산항 앞바다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던 중 바다로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