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월드컵 16강행 불투명

B조예선 마지막 나이지리아전 0-1 패

2013-06-28     박민호 기자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U-20 대표팀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터키 2013’ B조 예선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카요데(전반 9분)에 결승골 내줘 0-1로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U-20 대표팀은 지난 쿠바, 포르투갈전에 이어 또 한 번 초반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전에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 반칙에 관대했던 주심의 판정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패배로 U-20 대표팀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포르투갈-나이지리아에 이어 B조 3위로 내려 앉았다. 결국 각 조 3위팀 중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위해서는 다른 조 3위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초반은 나이지리아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U-20 대표팀도 당황하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린 아자군의 프리킥을 카요데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U-20 대표팀은 지난 쿠바(전반 7분)-포르투갈(전반 3분)전에 이어 또 한 번 이른 시간 선취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선취골을 내준 U-20 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겼다. 오히려 전반 15분과 16분 연달아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U-20 대표팀의 공격은 상대의 위험 지역 근처까지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패스 타이밍이 조금씩 늦거나 상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대처하지 못했다. 오히려 나이지리아가 개인기와 유기적인 패스를 앞세워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중반에도 오히려 득점 기회는 나이지리아가 더 많았다. 전반 3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오코리에게 헤딩 슈팅의 기회를 내줬고, 3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카요데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며 위기를 넘겼다.

그나마 전반전 후반들어 조금씩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기회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결국 U-20 대표팀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이후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U-20 대표팀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패배로 조 3위로 내려앉게 된 U-20 대표팀은 각 조 3위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통해서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6강에 추가로 진출할 네 팀은 각 조 3위팀의 조별리그 성적(승점-득실차-다득점)을 비교해 결정한다. A조는 28일 새벽, C조와 D조는 29일 새벽, 그리고 E조와 F조는 30일 새벽(이상 한국시간)에 각각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만약 한국이 상위 네 팀에 포함되어 16강에 진출할 경우, C조나 D조의 1위팀과 격돌하게 된다. 현재 C조는 콜롬비아와 터키, 엘 살바도르 등이 선두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며, D조는 파라과이와 그리스, 말리 중 한 팀이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