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사업용車 '밤샘주차' 기승

올 들어 225건 적발…최근 3년간 증가세 '뚜렷'

2013-06-26     허성찬 기자

 

제주시내 곳곳에서 사업용차량의 ‘밤샘주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보다 철저하고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는 올 들어 사업용차량 밤샘주차 단속을 실시한 결과 6월 현재까지 225대를 적발해 운행정지 18건, 과징금 157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차량별로 보면 버스가 137대로 가장 많았으며, 화물 67대, 렌터카 13대, 택시 8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밤샘주차 적발건수를 보면 2010년 133건, 2011년 625건, 지난해 739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특히 임항로, 노형동 월광로, 종합경기장, 시민복지타운, 퍼시픽 호텔 등 11여 곳에 밤샘주차 민원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밤샘주차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차량통행과 보행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밤샘주차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신고된 차고지가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인유로 거주지 인근에 주차하는 ‘얌체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매주 1~2회 지속적으로 밤샘주차 단속을 벌이는 등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는 효과는 미비한 실정이다.

단속시간이 오전 0~4시로 심야시간인데다 단속인력도 담당공무원 3명 뿐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관광버스의 경우 적발시 관광진흥기금 지원 패널티를 주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했으며, 신고포상금 제도 및 상설단속반 편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