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휠체어농구, 창단 15년 만에 전국무대 정상
연장 종료 2초전 자유투 득점...1점차 승리 맛봐
2013-06-25 박민호 기자
민경화 감독이 이끄는 제주도장애인농구협회(회장 부형종) 휠체어농구팀(감독 민경화)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주는 23일 서울시청과의 준결승에서 76-53으로 승리, 전국 유일의 실업팀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다. 24일 열린 결승전에서 고양시 홀트를 맞아 전반전 내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제주는 4쿼터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국내 최고 센터로 평가받는 김동현이 상대 골밑을 파고들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4쿼터 중반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제주는 종료 직전 권오상의 골밑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후 종료 2초를 남기고 송창헌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71-70 짜릿한 1점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창단(1999년) 15년 만에 1부리그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김동현과 황우성은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됐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민경화 감독은 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