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터미널 월 3356명 이용...1호광장의 27% 수준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귀포시 신터미널 이용객은 모두 3만212명으로 월 3356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호광장 옛 터미널 이용객(11만690명)의 27.2% 수준이다.
더욱이 신터미널 이용객은 2009년 5만3437명, 2010년 5만3415명, 지난해 4만7724명 등으로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1호광장 인근에 있던 시외버스터미널 시설이 낙후하고 주변 교통정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 따라 2006년 10월 신시가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터미널을 신축하고 이설했다.
그러나 시외버스 업체들이 승객 확보와 유류비 부담 등 현실적인 이유로 신터미널 입주를 거부함에 따라 서귀포시 버스터미널은 기존 터미널을 포함, 이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귀포기점 시외버스 6개 노선 중 2개 노선이 신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객과 버스업체 입주 면에서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당초 1호광장 터미널은 폐쇄 후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이 장기간 미뤄지면서 ‘약속 이행’에 대한 민원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실시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연구 용역에서도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은 신터미널로 통합돼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제주도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일원화와 관련해 1호광장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운수업체도 수용할 수 있는 신터미널 이전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현재 관련 업체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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