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240만원 늘어...2년 연속 증가

제주도 의정활동비심의위원회(위원장 한형범)는 10일 제3차 회의를 열고 2013년 의정비(월정수당+의정활동비)를 4.77% 인상키로 결정했다. 제주도의회의 올해 받은 의정비는 5027만4000원이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2012년 5%에 이어 2년 연속 오르게 됐다. 2년 연속 의정비를 올린 지역은 2.5%가 증가한 광주와 제주 두 지역뿐이다.
심의위의 결정에 따라 제주도의회는 내주 개최 예정인 도의회 임시회에 개정 조례안을 제출키로 했다. 도의회의 인상요구가 있었던 만큼 원안통과는 확실시된다.
제주도의회는 내년 의정비 인상의 근거로 물가상승과 공무원 인건비 상승, 다른 지방의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기초의회가 없어 더 많은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점 등을 들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도민사회는 제주도의회의 이 같은 행태에 ‘제몫 챙기기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
지난 2006년 의원 유급제 시행 이후 2007년 4138만원이었던 의정비는 지난해 말 5027만원으로 대폭 상향됐고, 이번에 5267만원으로 또다시 인상, 불과 4년만에 1200만원이 인상된 것이다.
결정된 인상안은 오는 17일 시작되는 제302회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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