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관광지 난립으로 경영난 가중…정책 전환 필요

제주도관광협회는 28일 더호텔에서 포럼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지역 관광지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2 제2차 제주 신 관광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승익 제주관광학회장은 ‘제주지역 관광지업 경쟁력 강화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도내 사설관광지는 유사 관광지 난립과 여행패턴의 변화, 저가 중국 관광상품 판매에 따른 무료 관광지 안내가 주를 이르면서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광지업 총량제 도입 필요성을 피력했다.
관광지 난립으로 인해 상당수 관광지가 공표요금의 절반 이하까지 할인하는 등 가격경쟁이 심화돼 경영난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도내 관광지 수는 500만명이 방문한 지난 2005년 행정관리(13개소), 사설관광지(16개소) 등 29개소에 불과했지만 970만명의 관광객 입도가 예상되는 올해에는 현재까지 135개소(행정 53, 사설 82)까지 증가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고 회장은 “도내 관광지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광지업 총량제 도입, 인허가 조건을 강화하는 등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료 관광지의 유료화 및 행정에서 관리하는 관광지의 요금 정상화 ▲관광지업 전기요금 산업용 적용 ▲수수료 상한제 실시 ▲적정 입장요금 책정 ▲과도한 할인판매 자제 ▲ 관광지업 인허가·요금·통계 관리 및 행·재정적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한 관광조직 확대 등도 함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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