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잡으려다 통행난 키우나
불법 주정차 잡으려다 통행난 키우나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2.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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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남측 중앙선 30m 유도봉…갓길 주차시 통행 마비·역주행
감시카메라, 일반통행 전환 등 대책 필요
갓길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서귀포시청 1청사 남측 도로에 시설한 시선유도봉이 중앙선에 설치됨에 따라 통행난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로 자체가 편도 2차선이지만 폭이 좁아 시선유도봉 안쪽에 갓길 정차가 이뤄질 시 차량 통행이 마비되고, 이 때문에 아찔한 역주행까지도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와 자치경찰대가 시청 1청사 남측도로(중앙치안센터~한우리유통마트 앞) 30m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한 것은 지난 1일.

불법 주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설치했지만, 오히려 여러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시선유도봉이 설치된 도로는 인근에 시청과 마트와 음식점, 학원 등이 밀집해 갓길 주차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나 도로폭이 좁아 주차민원이 계속 제기됐던 지점이다.

문제는 중앙선에 시선유도봉이 설치됨에 따라 일부 얌체 차량들이 안쪽에 주차해버릴 경우 차량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데 있다.

실제로 시선유도봉을 시설한 다음날인 2일 오후 한 차량이 갓길 주정차를 하는 바람에 차량들이 지나가지 못하는 상황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갓길 주차로 인한 역주행하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와 자치경찰단은 내년초까지 중앙선 시선유도봉을 서측 50m 가량 확장 설치할 방침이기 때문에 불법주정차를 잡으려다 통행마비를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선이 아닌 도로 양측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하거나, 주정차 단속을 위한 감시카메라의 설치, 보행자의 안전과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일반통행으로의 전환 등의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서귀포시와 공동으로 시선유도봉을 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시선유도봉 안쪽으로 갓길주차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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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9-04-25 10:58:27
시선유도봉을 이런곳에 설치하면 안되요.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아주 잘못된 행정입니다. 불법 주정차는 불법주정차 단속과 카메라 , 그리고 표지판 , 바닥에 표시 등으로 해결해야지 시선유도봉을 목적에 맞지 않게 세워서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