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힌 효돈천, 백화현상 ‘심각’
눈(?) 덮힌 효돈천, 백화현상 ‘심각’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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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어 2번째…악취까지 동반돼 주민들 고통
서귀포시, “일반적 자연현상” 원인규명 ‘손 놔’

 

제주한란 자생지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효돈천이 백화현상으로 하얗게 뒤덮여 대책마련이나 원인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일반적 자연현상에 불과하다며 주민들의 요구인 원인규명에 손을 놓고 있다.

효돈천에 백화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4일.

상시 물이 흐르는 구간이었지만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이 말랐기 때문이다.

백화현상이 하천 전부를 뒤덮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알 수 없는 악취까지 동반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효돈천은 2010년에도 백화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

주민 A씨는 “예전에 이런적이 없었는데 올해로 2번째다”며 “2년전에는 잠깐 나타났다 사라졌었는데…”라며 불안해했다.

또한 이 주민은 “인근에 골프장이 생긴 다음부터 백화현상이 나타났다”며 “행정당국은 별일 아니라며 원인규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귀포시는 일반적인 자연현상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2010년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했었다”며 “일반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형성된 균체가 가뭄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고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성분분석을 할 계획은 없다”며 “비가 오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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