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품질 향상 통한 경쟁력 강화
지역금융 선도적 역할 수행 노력
농산물 품질 향상 통한 경쟁력 강화
지역금융 선도적 역할 수행 노력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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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12> 애월농협

 

▲ 농업인현장교육
기상이변으로 인한 잦은 영농 손실, 원자재 값 인상에 따른 영농자재 가격상승, 각종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가격하락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농산물 품질 향상을 도모해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애월농협을 찾았다.

 

농업인 실익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금지원 등 지역금융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애월농협의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한다.

우선 애월농협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생산활동을 위해 도내 최대규모의 영농자재센터를 운영, 다양하고 저렴한 영농자재를 공급하며 농업인 경영부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애농을 통해 하우스 시공 가격 담합견제 및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줌으로써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고소득농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지점 판매사업을 본점으로 단일화해 지역 농산물 규모화를 통한 시장교섭력 확대 및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등 조합원 소득증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개점한 하나로마트와 주유소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믿고 살 수 있는 우수상품 진열과 친절한 서비스 및 다양한 사은행사를 벌이며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효율적인 농산물 생산·판매활동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선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애월농협 공선출하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단호박, 오이, 감귤, 브로콜리, 참다래, 수박, 취나물, 만감류 등 품목별로 다양한 공선출하회가 조직이 돼 현재 509명의 농업인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 42억원의 출하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구엄오이공선출하회는 지난 2월 대지 500여㎡, 건물 200여㎡ 규모의 집하장을 준공해 고품질의 오이를 출하, 농가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마을 오이재배 전 농가 참여를 목표로 성장·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 농산물에 대한 상품성 향상을 통한 농업인들의 실익증진에도 한 몫 하고 있다.

감귤인 경우 비파괴선과기를 이용해 선별하면서 자체 탑브랜드인 ‘새별오름’과 중간브랜드인 ‘샛별애’에 대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대형유통업체 및 소비자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타이벡감귤, 비가림감귤 뿐만아니라 황금향, J-레드향, 천혜향 등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엄유통사업소에서는 브로콜리, 단호박 등을 농협자체선별단을 통해 선별,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규격화해 거래처와 소비지 호응을 유도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브로콜리는 1입, 2입 등으로 소포장화하고 취나물은 건조를 통해 건취나물로 소포장해 이마트 및 농협물류에 납품하고 있다. 2010년 브로콜리에 한정되어 있던 이마트 납품 품목수도 브로콜리, 취나물, 양배추, 칼라, 콜라비 등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 고착화를 도모한 결과 제주연합사업단을 통한 출하량은 2010년 4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6억원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애월농협 관계자는 “애월지역은 월동채소 주산지로 양배추, 브로콜리 재배 농가가 다수를 이루고 있어 한·중 FTA는 우리지역 농업기반 자체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산물에 대한 상품성을 향상시키고 판로를 더욱 확대, 지역 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희찬 애월농협 조합장 인터뷰 >

현재 제주농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다각적으로 진행되면서 수입개방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체제로의 진입은 1차 산업비중이 높은 제주농업 및 제주경제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 FTA를 2012년 협상을 통한 국내절차와 실무협의 등을 서두르고 있어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비관적인 사고로  대응하기보다는 능동적인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혜를 결집시킨다면, 분명 우리 지역 조합원 및 농산물도 경쟁을 통한 충분한 기회가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 했습니다. 비록 현실은 우리농업인이 생산활동에 각종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슬기롭게 대처 했던 저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농협도 조합원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영농생산활동을 위해 도내 최대규모의 영농자재센터를 통해 다양하고 저렴한 영농자재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가면서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금번 볼라벤과 같은 태풍 피해 농가의 빠른 영농생산 복귀를 위해 하우스비닐 원가 이하 판매 등과 같이 재해 피해농가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재해대책 및 무상지원책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규모의 경제를 통한 농산물 유통처리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3월부터 지점 판매사업을 본점으로 단일화해 업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생산 농산물 규모화를 통해 시장교섭력 확대 및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조합원 소득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입니다.

또 농산물 매취사업과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계약재배사업 품목과 면적을 확대하고, 공선 출하회를 적극 육성 하고 활성화시켜 농가소득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협자체 선별단도 적극 육성해 고품질 농산물 출하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연이은 태풍으로 우리지역 월동채소 및 농작물 시설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농가에 대한 영농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앞으로도 복지농촌 및 조합원 소득증대에 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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