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 놓고 업계간 갈등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 놓고 업계간 갈등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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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행업제1분과위원회, 조속한 조레 개정 촉구

제주도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가운데 제주지역 여행업계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제1분과위원회(이하 여행업분과위원회)는 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 자체실시 방안에 찬성하며 조속한 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여행업분과위원회는 “제주도의 조례 개정을 통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 시행은 실무교육을 이수하는데 있어 시간과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기에 글로벌 수용태세를 확립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조속한 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여행업분과위원회는 “향 후 인천공항 환승시스템 도입과 국제크루즈 입항확대, 국제직항노선 확대 등이 이뤄지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엄청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관광통역안내사 수요를 확대해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도민들의 중국어 회화역량을 강화시켜 관광객 접객업무를 원활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분과위원회는 “도내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어 통역안내사 수는 130여명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여행을 한다고 가정할 때 1일 가용인원은 43명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항공전세기 또는 대형크루즈가 입항할 경우 육지부 대다수 여행사에서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해 안내토록 하는 행태가 만연하게 돼 제주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행업분과위원회는 “중국어 회화 능력을 보유한 도내 거주 대학생, 젊은 관광인력, 퇴직자, 다문화가정의 우수 인력들을 ‘제주 맞춤형 관광통역안내사’로 육성해 글로벌 수용태세를 조기에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관광통역안태사 관련 조례의 조속 개정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는 “제주도가 시험과목도 기존 국가시험과 달리 대폭 완화시키면서까지 무자격자를 양성화 시키려고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양성보다는 활동하지 않는 유자격 가이드들을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내사협회는 “제주 관광의 문제점은 여행업체가 무리한 저가패키지관광을 내 놓으며 무자격 가이드를 선호하는 것”이라며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진흥조례 개정은 현실과 동떨어진 단편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대책”이라며 조례 개정안 전면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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