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으로 10월을 상달(上月)이라 한다.
10월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자(三者)가 화합하는 달이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이것은 1년중 제일 높은 달이라는 뜻이며, 개천절이 들어 있어 하늘이 열렸으며 농사나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고 1년의 정점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상달은 말 그대로 가장 으뜸되는 달로 오곡백과가 익으니 풍성함에 감사하고 집안의 여러 신에게 고하고 축원하여 복을 구하는 행사를 했다.
자연의 흐름을 보고,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잘 통해야 그 안에 있는 사람이 풍요롭고 평안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우리 선조들은 제철마다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냈다.
이것이 곧 제천의식이다.
이 제천의식에는 반드시 음주가무가 따랐으며 놀이와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이러한 모습을 상형문자로 나타낸 것이 巫(무)이고, 이것을 우리말로 ‘굿’이라 하며 가장 규모가 큰 ‘굿’ 안에 축원을 기원하고 대개 10월 상달에 추수를 기뻐하면서 하는 ‘고사’‘푸다시’로 잡귀와 액을 쫓아내고 무병장수와 만대유전을 기원한다.
■공연구성
▲부를 청=연물 삼석을 올려 하늘에 고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굿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신이 내릴 수 있도록 하늘을 열고, 땅을 열어 신을 청하여 이 자리에 오길 바란다.
▲즐길 오=심장을 울리는 북소리. 불러들인 신 앞에서 액을 보낼 수 있게 신과 인간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며 잡귀잡신을 물알로 버리고 만대유전을 기원한다.
▲통할 정=가죽악기와 쇠악기가 어우러지며 만드는 음악으로, 심장을 조이는 듯한 강렬한 비트 와 신명 나는 리듬의 전개로 잔치를 한층 띄우며 천지인들의 열정과 흥을 폭발적으로 전달한다.
▲보낼 송=살풀이춤과 할망도리 한바탕으로 신과 인간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덩실덩실 춤을 추며 쌓였던 즐거움을 풀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문의=http;//cafe.daum.net/samulmaro, 010-5090-1470, 064-722-0129, 입장권=일반/학생=5000원(60세 이상 어르신과 미취학아동=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