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안마로 허튼굿 섬소도리
노리안마로 허튼굿 섬소도리
  • 고안석 기자
  • 승인 2012.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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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마당 ‘푸다시’공연…3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

(주)노리안마로의 허튼굿 섬소도리 9번째 마당 ‘푸다시’공연이 3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음력으로 10월을 상달(上月)이라 한다.

10월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자(三者)가 화합하는 달이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이것은 1년중 제일 높은 달이라는 뜻이며, 개천절이 들어 있어 하늘이 열렸으며 농사나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고 1년의 정점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상달은 말 그대로 가장 으뜸되는 달로 오곡백과가 익으니 풍성함에 감사하고 집안의 여러 신에게 고하고 축원하여 복을 구하는 행사를 했다.

자연의 흐름을 보고,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잘 통해야 그 안에 있는 사람이 풍요롭고 평안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우리 선조들은 제철마다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냈다.

이것이 곧 제천의식이다.

이 제천의식에는 반드시 음주가무가 따랐으며 놀이와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이러한 모습을 상형문자로 나타낸 것이 巫(무)이고, 이것을 우리말로 ‘굿’이라 하며 가장 규모가 큰 ‘굿’ 안에 축원을 기원하고 대개 10월 상달에 추수를 기뻐하면서 하는 ‘고사’‘푸다시’로 잡귀와 액을 쫓아내고 무병장수와 만대유전을 기원한다.

■공연구성
▲부를 청=연물 삼석을 올려 하늘에 고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굿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신이 내릴 수 있도록 하늘을 열고, 땅을 열어 신을 청하여 이 자리에 오길 바란다.
▲즐길 오=심장을 울리는 북소리. 불러들인 신 앞에서 액을 보낼 수 있게 신과 인간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며 잡귀잡신을 물알로 버리고 만대유전을 기원한다.
▲통할 정=가죽악기와 쇠악기가 어우러지며 만드는 음악으로, 심장을 조이는 듯한 강렬한 비트 와 신명 나는 리듬의 전개로 잔치를 한층 띄우며 천지인들의 열정과 흥을 폭발적으로 전달한다.
▲보낼 송=살풀이춤과 할망도리 한바탕으로 신과 인간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덩실덩실 춤을 추며 쌓였던 즐거움을 풀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문의=http;//cafe.daum.net/samulmaro, 010-5090-1470, 064-722-0129, 입장권=일반/학생=5000원(60세 이상 어르신과 미취학아동=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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