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순수한 아름다움, 백자' 전 5월 10일까지
조선백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손명조)은 올해 첫 번째 기획특별전 ‘순수한 아름다움, 백자’를 31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지역민과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매년 연속적으로 기획하는 국보특별공개 전시로 올해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백자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조선백자는 순백색의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조선 도자문화를 이끌어 왔다. 아무런 장식이나 꾸밈없이 담담한 색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해 낸 순백자는 조선 왕실과 사대부들이 지향한 절제와 품격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도송이 사이로 포도 덩굴을 타고 뛰노는 원숭이를 진한 철화(鐵畵)로 그려낸 ‘백자 포도 원숭이무늬 항아리’(국보 제93호), 소상의 뛰어난 경치가 그려진 ‘백자 연적’(보물 제1329호), 순수한 아름다움의 전형인 ‘백자 달항아리’(보물 제1437호) 등 조선백자를 대표하는 작품 10점이 선보인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기간 중 관람객이 백자에 그려진 무늬를 직접 스탬프로 찍어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체험 코너를 매일 운영하고, 초등학생 가족이 참여하는 ‘덩실덩실 조선백자’ 참여 프로그램도 두 차례 진행한다.
특히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에는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조선백자 이야기’를 진행, 담당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조선 백자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겨진 우리 조상들의 삶과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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