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자금사정
도내 기업 자금사정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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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어려워'

경기침체에 의한 매출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00개 기업으로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4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중 기업의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7로 전분기(44)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 매출감소(43.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수익구조 악화(18.6%)를 많이 들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자금사정BSI(47→49)은 비금속광물제조업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자금사정BSI(43→46)는 부동산임대업, 건설업 등이 상승하면서 소폭 증가했다.

더욱이 기업들은 향후 자금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4.4분기 중 자금사정전망BSI는 42로 3.4분기(51)보다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금수요BSI는 132로 전분기(135)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기준치를 크게 상회, 도내 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자금조달여건BSI 60으로 전분기(70)보다 하락해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담보여력 감소(30.4%),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27.5%), 대출한도 감소(17.6%) 등을 자금조달의 어려운 요인으로 응답했다.
한편 기업들의 3.4분기 중 총자금조달액 중 외부차입의존도는 36.9%로 전분기(34.2%)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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