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형문화재 송당리 당굿 오늘 개최…납읍리 포제는 11일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당리마을제와 납읍리마을제가 잇따라 열린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제5호 송당리마을제가 마을제보존회 주관으로 7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당오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이어 납읍리마을제가 마을제보존회 주관으로 오는 9일 입제를 지나 11일 자정에 애월읍 납읍리 금산공원에서 치러진다.
이들 마을제는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고, 규모면에서 다른 지역의 마을제에 비해 크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그 성격은 대비된다.
제주도의 마을제는 남성들이 주관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와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속 마을제인 당굿이 병존하는 것이 특징.
납읍리마을제가 남성중심의 유교식 포제의 전형이라면 송당리마을제는 무교식 포제로서 여성 당신이 좌정되는 있는 곳에서 제(祭)를 지낸다.
제주도 무속 당본풀이로 보면 송당리는 당신들의 원조가 되는 남신 ‘소로소천국’과 여신 ‘백로또’가 좌정한 곳으로 ‘당신앙’의 뿌리가 되는 성소이다.
납읍리는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많은 인재를 배출한 전통적인 유림촌이다.
따라서 이 마을의 모든 민간신앙 의례는 유교식 색채가 농후하고, 포제도 예전 그대로 유교적 제법으로 유지․보존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자유도시 및 문화관광화로 제주 고유의 민속문화가 그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며 “제주민속의 전승․보존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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