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초장부터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총장선거 후보자 중 한 명인 강상덕 교수는 지난 6일 학내 전자문서게시판에 올린 ‘이래도 출마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 시민단체로부터 총장의 논문 표절에 관한 조사자료를 받고 분석한 결과 총장이 지금까지 발표한 총 27편의 논문 중 상당수가 표절, 짜깁기 등으로 연구실적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의 국제화․세계화에 대한 기초연구:일본 북해도 및 중국 해남도와의 비교분석’(1994년), ‘국제화시대 지방정부의 자치능력제고 방안연구’(1994년) 논문은 같은 내용을 제목만 다르게 해 연구비를 이중으로 받았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총장님이 총장선거에 다시 나선다면 우리 학교의 명예가 크게 훼손될 뿐 아니라 과거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고충석 총장은 “자신의 논문을 샘플링해 확대 보강한 만큼 ‘표절’이 아닌 ‘이중게재’”라며 표절 논란을 일축하고 있다.
고 총장은 “학자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느끼지만 15년 전 당시에는 이것이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분도 있다”며 “조만간 학내 전자문서게시판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