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大 90억공사 수의계약 파문 더욱 확산
濟大 90억공사 수의계약 파문 더욱 확산
  • 한경훈
  • 승인 20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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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공개질의서 답변에 대한 입장 발표…공세수위 높여
"제기의혹 거의 사실, 수의계약 과정 사직당국 조사 기대"
제주대 국제언어문화교육센터 건립을 둘러싼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공개질의서를 통해 국제언어문화교육센터 건립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제주대 교수회(회장 고경표)는 7일 고충석 총장과 (재)제주대발전기금의 답변에 대해 재반박했다.

교수회는 이날 ‘대학금고 관리권 밀실 협약’을 문제 삼는 등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교수회는 우선 “총사업비 약 90억원의 문화교육센터 건립공사를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한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고 총장 측이 ‘당초 총공사비(103억원)’를 거론하며 마치 수의계약이 공사비절감을 위한 노력인양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수의계약의 구체적 동기와 과정, 절차와 내용 등을 사직당국에서 철저히 조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특히 “총공사비 213억의 제주대 교직원 아파트를 수주해 사실상 아파트건립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특정업체를 센터 수의계약 당사자로 내정해놓고 ‘당초 총공사비’ 운운하는 것은 짜맞추기식 수의계약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또 “센터 시공업체의 발전기금 7억원 출연과 설계변경추가공사비 7억5000만원 증액에 대한 과정과 내역을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발전기금 채무액(27억원)의 기성회계 전가에 대해서는 “총장의 직권을 과도하게 행사해 기성회 회계를 농단하고 기성회에 대한 배임행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이번에 발전기금 출연을 조건으로 제주대금고관리권을 농협에 20년간 부여한다는 협약서가 공개됐다”며 “대학본부의 몰염치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경표 교수회장은 “센터 관련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내용을 분석한 결과 교수회에서 제기한 내용이 거의 사실임이 입증됐다”며 “특히 국고도 일부 투입되는 센터 건립을 지역건설업체를 제치고 타 지역 업체와 수의계약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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