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석 총장, 문화교육센터 수의계약관련 반박 기자회견
제주대 국제언어․문화교육센터 수의계약 논란과 관련해 고충석 총장과 (재)제주대발전기금(단장 홍성철)은 5일 “한 점의 의혹이나 비리가 없다”며 “언제라도 감사원 또는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회가 지난 2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수의계약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이번 공사 발주기관은 대학본부가 아닌 발전기금재단”이라며 “발전기금재단은 감독관청(제주도교육청)과 의사결정기구(발전기금이사회)가 별도인 독립법인이라 ‘국가계약법’에 기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별도의 법인인 발전기금이 공사 발주한 만큼 수의계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발전기금재단은 특히 “조달청에 시설공사를 발주(공개입찰)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약 10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공사비를 발전기금 명의로 차입한 이유에 대해 “당초 확보 사업비가 총 공사액에 비해 약 30억 원이 모자라 발전기금재단에서 부족재원 확보를 강구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며 “국립대 기성회는 기채권이 없기 때문에 다른 대학의 사례를 참조해 발전기금에서 기채를 하고 기성회계 예산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차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총 사업비 90억6000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12월 완공된 제주대 국제언어․문화교육센터는 4048㎡,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아트홀, 강의실, 인터넷실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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