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1.4% 그쳐…대형매장 판매 의무화 추진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쓰레기종량제봉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량은 극히 미미하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유통매장에서 50원을 받고 사용하는 1회용 비닐봉투 대신 500원에 종량제봉투를 구입, 쇼핑봉투로 활용 후 가정에서 쓰레기봉투로 재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재사용 종량제 봉투의 사용량은 연간 9만5000장으로 연간 제작하는 쓰레기 규격봉투 680만장의 1.4%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체들이 자사 홍보용으로 제작한 값싼 1회용 비닐봉지를 먼저 권하고 있고 이용객은 재사용종량제봉투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시내 대형유통매장 4군데에 우선 판매 협조를 요청하고 중소형 유통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3000㎡ 이상의 유통매장에서는 재사용 규격봉투의 판매를 의무화, 일회용 쇼핑 봉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매년 제작하는 쓰레기 규격봉투는 680만장으로 이를 차곡차곡 쌓았을 경우 68층의 빌딩과 맞먹는 204m 높이"라며 "쓰레기 규격봉투와 매장에서 판매하는 1회용 봉투는 연료 제품으로 제작 공급되고 있으나 일회성으로 대부분 쓰레기와 함께 소각 또는 매립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