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나를 슬프게 한다./내리는 비는 아랑곳없이 우산 없이 거리를 천천히 걸어가는 여자의 처진 어깨가 나를 슬프게 한다./이제는 말끔히 개간되어버린 오래된 숲이 나를 슬프게 한다./당신의 눈동자에 어린 애수가 나를 슬프게 한다.’(‘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일부).
시인 이철화 씨(44)가 첫 시집 ‘꽃들의 비애’를 발간했다.
이 시집에는 이 시인의 작품 60여점이 ‘가단 길 뒤돌아보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자작나무 숲’ ‘화살 맞은 바위’ 등 4부로 나눠 수록됐다.
시집 말미에는 이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느낌을 적은 정찬일 시인의 해설 ‘삶을 견뎌내는 방법,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보다’가 실렸다.
이철화 시인은 제주시 출신으로 2004년 월간 ‘스토리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현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제주도지부장, 풀잎문학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문학공원.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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