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가 알찬 영어교육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하도초등학교(교장 강병훈). 이 학교는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 수가 줄어 현재 전체인원이 고작 80명에 불과하지만 영어교육 면에서는 학생 수가 많은 도시 학교에 비해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미국인 원어민교사와 한국인 영어전담 교사가 함께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방과후에는 정부초청 해외봉사 장학생(TaLK)이 영어 지도에 나서고 있다.
방과후학교 영어강좌는 무료로 운영되면서 이 학교 학생 95%가 참가하고 있다.
특히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규모가 큰 학교에 비해 원어민교사 등과 대화 기회가 훨씬 많아 영어공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영어대회에서 입상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도초등학교는 최근 제주시교육청 주최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초등부 금상, 제주국제교육정보원에서 열린 전도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금상, 신문사 제주타임스 제정 제1회 영어도민능력배양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주변에 변변한 영어사설학원이 없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담당 교사의 노력과 더불어 영어 공교육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문성수 제주시교육청 장학사는 이와 관련, “원어민교사 등 공교육 차원에서 운영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농어촌 학생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 같은 혜택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며 농어촌 어린이들이 글로벌시대 인재로 자라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