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축제 성황리 열려…주민 화합도 도모
제주시, 연말까지 용역…정부에 '굴비특구' 신청
추자도 참굴비가 국내 굴비의 지존 영광굴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시, 연말까지 용역…정부에 '굴비특구' 신청
추자도 방문의 해를 맞아 15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제1회 추자도참굴비 축제가 성황리에 열려 그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제주시와 추자도참굴비축제위원회(위원장 박문헌)가 '전통의 숨결, 맛의 향연, 미래를 지향하는 추자도민의 화합'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축제에는 굴비 엮기 체험과 시식, 참굴비 할인 판매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데다 광복절 연휴가 겹쳐 많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첫날 전야제는 비로 일부 행사가 취소됐지만 둘째날과 셋째날엔 섬 속의 섬에서 피서와 함께 축제를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참가비 2만원을 내고 참조기 20마리를 직접 엮어 가져갈 수 있는 굴비 엮기 체험과 참가비 1만원으로 멸치젓을 무쳐 갖고가는 체험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또 굴비요리대회 및 무료 시식회, 선상 낚시 및 전통 전마선 노젓기 체험, 어선 퍼레이드, 자갈속 보물찾기 대회, 제주 민속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추자초등학교 운동장에선 타악기 공연과 함께 폭 3m, 길이 20m의 대형천에 휘호를 쓰는 행사가 열렸고 제주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여하는 문학의 밤, 제주지역 고교 연합오케스트라의 연주회도 마련됐다.
주민들의 손으로 마련한 이번 축제를 통해 추자도가 관광어촌임을 부각시키면서 참굴비 산업 특구 지정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시는 국내 참조기 생산량의 40∼50%를 생산하는 추자도를 '참굴비 산업특구'로 지정을 추진키로 하고, 12월까지 관련 용역을 실시한 뒤 특화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2월까지 공청회, 도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3월 지식경제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35억원을 들여 굴비 제조, 제품 생산, 유통 및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고 2011년부터 연간 모두 6000t의 굴비를 판매해 10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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