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청정 제주바다 ‘초비상’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청정 제주바다 ‘초비상’
  • 강동우 기자
  • 승인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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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부터 30~40년간 지속적으로 해양 방출 결정 200여일만에 제주바다 도달 예측
쿠로시오 해류타고 유입되는 5년 이후 문제…유입 가능성과 양 등 체계적 연구 필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청정 제주바다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청정 제주바다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청정 제주바다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2년 뒤 실행을 목표로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부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30~40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해 물을 주입했고 이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하루 평균 180톤씩 발생, 후쿠시마 원전에는 지난 3월말 현재 125만여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방사성 물질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서 바다에 방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오염수의 농도를 낮춰 방류하더라도 여전히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과 인접해 있는 제주도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독일 킬 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200일 만에 제주에 닿는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80일 이후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대학, 가나자와 대학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오염수의 농도가 낮춰졌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주장이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여전히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먹이사슬을 통해 제주어민들이 잡는 각종 해산물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우리 인간에게까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인한 피해는 제주도는 물론 한국 전체에 미칠 전망이다. 방사성 물질이 여전히 남아 있는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면 제주 앞바다까지 도달하는 데 7개월 밖에 안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독일 키엘대 헬름흘츠 해양연구센터의 연구결과 아주 적은 양이지만 후쿠시마 오염수가 220~400일 만에 제주도와 우리나라 서해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알려졌다. 
문제는 방류된 오염수가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흘러간 후 최소 5년 뒤 제주를 비롯한 국내 바다에 흘러들어오게 되는데 이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전에 방류한 농도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그 피해를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제주 바다 유입 가능성과 그 피해 정도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시작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정부는 12일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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