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국’, ‘기술입국’ 젊은 기능인들에게 박수를
‘산업보국’, ‘기술입국’ 젊은 기능인들에게 박수를
  • 제주매일
  • 승인 2021.03.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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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준-산업경영공학 박사·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박동준-산업경영공학 박사·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제주지역에서는 이번 달 4월 5일부터 9일까지 ‘2021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를 비롯하여 5개 경기장에서 자동차정비, CNC/밀링, 통신망분배기술, 헤어디자인, 요리 등 27개 직종 193명의 선수들이 그간의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게 될 것이며 대회 결과 직종별 금·은·동메달 입상자들은 9월에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2018년 291명, 2019년 246명, 2020년 192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범 현대가 1세대 막내였던 KCC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평생 현장 경영 일선에서 강조한 것은 ‘산업보국’과 ‘기술입국’이었다. 건축, 산업자재, 첨단소재에 이르기까지 기술 국산화만이 국가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그분의 경영철학이었다. ‘산업보국’, ‘기술입국’ 지금은 생소한 구호가 되었지만, 이것은 1962년 시작된 우리나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될 때부터 전 국민 가슴 속에 파고들었다. 그 시절 정부에서는 젊은 청년들에게 기능 습득 의욕을 북돋우고 조국 근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취지에서 전국·지방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1950년대의 국민소득 45달러, 미국의 원조로 연명하던 나라에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눈부신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것은 기술기능인들의 피 땀나는 노력의 결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통상 1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종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1967년 스페인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 러시아 카잔대회까지 30회의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성적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기술선진국’이라고 인식하는 이는 드물다. 그것은 사회 저변에 남아있는 기능인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기능대회 메달리스트들을 카퍼레이드하면서 영웅시하고 환호하던 기억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숙련기술의 중요성은 퇴색하면서 고교생 70%가 대학에 진학하는 학력 중심의 사회가 돼버렸다.
이제 우리 사회는 변해야 한다. 학벌 중시에서 능력 중심사회 중심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특성화고 기피와 기능경기대회 참가선수가 줄어드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였다. 우리 국민들의 손재주는 전 세계가 인정한다. 문화강국, 스포츠강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업보국, 기술입국의 세계최강 기술강국을 이룩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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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모 2021-03-31 10:43:26
박동준지사장님
기술입국의 세계최강 기술강국을 이룩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때!!! 공감합니다. 용기란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즉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 에디 리켄베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