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제주 종교시설까지 뚫렸다…방역 비상
코로나19에 제주 종교시설까지 뚫렸다…방역 비상
  • 김진규 기자
  • 승인 2020.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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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명 주말 예배 참석
해당 교회 안전수칙 준수 불구
지역내 추가 감염 우려 확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 2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제주 소재 교회가 폐쇄됐다.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코로나19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제주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종교시설까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내 추가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 지역 내 종교시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대구 신천지 교인 코로나19 집단 확진 판정으로 제주 신천지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가 진행됐지만 모두 음성판정으로 나왔다.

A씨는 제주 92번째 확진자로, 지난 8일 오후 8시경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0번 확진자 B씨의 가족이다.

A씨는 B씨의 확진 판정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8일 오후 10시경 검체를 채취, 다음 날인 9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주말인 지난 6일 오전 제주시 소재 한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제주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가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전자식 발열체크와 전자 QR코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지만, 문제는 발열체크 만으로 감염 여부를 가려내기 어렵다는데 있다.

제주의 첫 관문인 제주공항과 항만에서도 발열감지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공항과 항만에서 발열검사를 수시로 진행했다는 C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1차적으로 발열감지 카메라로 감시하고, 의심될 경우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보내져 검사를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C씨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을 확인한 사례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발열 증상이 있어야 한다”며 “확진자 모두 가려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1일 당일치기로 수도권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해당 교회에 대한 긴급 방역 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현장 CCTV와 출입기록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세부 동선과 밀접 접촉이 이뤄진 목회자와 교인에 대한 상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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