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제주도의 선제적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관광국에서 지난해 발표한 제주관광 수용력 추정연구 결과를 보면 2022년 혹은 2023년, 보수적으로 추정할 경우, 2028년 정도에 2000만명 도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향후 5년~10년 안에 제주관광의 물리적·경제적 수용력은 도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6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제주도는 오버투어리즘 관리가 수용력이나 입장료 인상 등 관광객 유입 제한에만 국한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의 생활불편, 관광객과의 마찰, 마을문화의 정체성 훼손이다. 이에 대한 관리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이 입지될 성산지역, 구좌 월정 인근, 우도 등 오버투어리즘 발생 및 예상지역에 대한 진단, 주민피해 실태조사 및 컨설팅, 주민피해보상이나 지원방안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관리대책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싱가포르의 경우 제주도 땅의 3분의 1 밖에 안되지만 인프라 확충 등으로 오버투어리즘 논란이 없다. 이외에도 많은 지역이 그렇다”고 답했다.
강 의원이 “제주 오버투어리즘의 가장 큰 문제는 과거에 양적성장에만 치중했던 제주의 관광개발 행태였다”며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부작용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함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 국장은 “기존의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현재 수용능력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것이기에 인프라 확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