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연구자료로 활용 목적
한국전쟁 당시 신병을 양성했던 옛 육군 제1훈련소 건물 등 4곳의 등록문화재에 대한 기록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오는 30일까지 동록문화재 기록화사업 용역업체를 모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기록화사업이 진행되는 등록문화재는 한국전쟁 당시 신병 교육의 요람이었던 제주 구 육군제1훈련소 지휘소(제409호)와 남제주강병대교회(제38호), 대한민국 최초의 해병훈련소인 제주 구 해병훈련시설(제410호), 그리고 대한제국 당시 건설된 농업용 수로인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제156호) 등 4건이다.
특히 육군 제1 훈련소(강병대)는 최초 일제 강점기 일본군 오무라부대가 사용했고, 광복 후에는 육군 제9연대가 4·3 진압 등을 위해 주둔해 오다 6·25전쟁 발발 후 신병훈련을 위해 육군 제1훈련소가 생겨나면서 그 지휘소로 사용됐다. 논산에 있는 육군 제2훈련소(연무대)가 생겨나기 전 까지 1951년부터 1956년까지 이곳에서 50만여명이 신병이 교육을 받고, 전선으로 투입됐다.
기록화사업은 원칙적으로 현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하며, 조사과정에서 과거의 기록과 흔적 등을 최대한 발굴·수록해야 한다. 이와 함께 건축물의 역사와 형태를 오해 없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과업 내용은 △연혁 및 역사적 관련문헌 자료수집·조사 △건축 현황조사 △실측조사 및 도면작성 △기록용 사진 등 각종 사진 촬영 △기록화조사보고서 작성 등이다.
제주도는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있는 등록문화재에 대한 문헌조사, 현황실측 등을 기록·보존함으로써 화재 등 재산 발생시 수리·복원 자료를 확보하고, 학술 및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키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