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 절반 교체에도 민주당 현역 생존율 100%
의석 절반 교체에도 민주당 현역 생존율 100%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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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광풍’·보수진영 괴멸 · 무소속 선방

6·13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정치신인들이 전체 의석 31석 중 절반에 가까운 15석을 차지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생존율은 100%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현역은 김희현(3선)·김태석(3선)·이상봉(재선)·박원철(3선)·김경학(재선)·좌남수·(4선)김용범(3선)·윤춘광(3선)·고영호(재선)·고태순(재선) 도의원으로 10명 모두 생존했다.  특히 이상봉·김태석·좌남수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단독으로 출마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정치신인 15명 중 단 1명(강충룡 바른미래당)만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소속 당선인이다. 이쯤되면 충분히 ‘민주당 광풍(狂風)’ 이라 불릴만 하다.  

민주당 광풍은 보수진영의 괴멸로 이어졌다. 지난 10대 의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갖고 있던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은 유일하게 김황국 의원만 재선에 성공했지만, 자력으로 원내교섭단체마저 구성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3선 관록의 하민철 의원 조차도 민주당 소속 정치 신인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들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7명의 무소속 의원 중 4명이 의석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6명 중 안창남(당선)·김명만(낙선) 민주당 출신이고, 4명(이경용·강연호 당선, 고정식·현정화 낙선)은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의원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연호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당시만 하더라도 당선 후 복당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재선에 성공한 직후에는 마음을 돌렸다. 

강 의원은 “몸 담았던 정당(새누리당과 바른미래당)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복당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지금 돌아가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했다. 괴멸한 야권 처지를 적나라케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7석 중 민주당이 4석(강민숙·문경운·김경미·고현수)을, 자유한국당(오영희)·바른미래당(한영진)·정의당(고은실)이 각각 1석을 차지했다.

여성이 5명인데다 장애인 대표하는 의원이 2명이나 선출돼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장애인을 얼마나 대변하고,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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