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행정시장 ‘총선용 인사’ 배제”
“민선 7기 행정시장 ‘총선용 인사’ 배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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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중앙정치 곁눈질 비판 여론…오는 총선 관여 안할 것”

임명은 8월 이후 전망…“행정공백 문제 심각한 수준 아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7기 출범과 함께할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 이른바 ‘총선용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뜻은 밝혔다.

원 지사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정시장 인선과 조직개편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행정시장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4년 전 예산문제로 (도의회와)을 했고, 인사문제로 소송까지 갔는데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며 ”아직 의회 구성도 안됐고, 출범도 안했다. 1~2주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도정과 쌍두마차로 움직일 의회와 제대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임행정시장 임명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행정공백’ 우려에 대해 원 지사는 “행정체제라는 게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없으면 공백이 있겠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며 “일단 제가 직무에 복귀했고, 새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공백에 대한 걱정은 없도록 최대한 커버하는 체제를 가동하겠다. 앞으로 4년간 도의회와 협력과 견제, 안심하고 든든하게 생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년 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행정시장 대기자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원 지사는 “2020년 총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4년간 도정이 비판받았던 것 중 하나가 2016년 총선 과정에 개입했고, 중앙정치에 곁눈질했다는 부분이다. ”총선용 인사로 공격받거나 신뢰를 스스로 손상하는 그런 행보나 인사배치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민선 7기 조직개편은 다음 달 정도로 계획하고 있으며, 첫 인사는 행정시장 임명된 이후 최소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업무파악 이후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고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조기 공로연수와 파견 관행에 대해선 “고위직 파견과 6개월 조기 공로연수는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기 공로연수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겠다. 또 파견도 기관 성격에 따라 꼭 파견을 해달라는 기관도 있지만 엄격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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