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전국적 하락세 속 제주만 ‘고공비행’
달걀값 전국적 하락세 속 제주만 ‘고공비행’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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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도외 유출 공급 부족
왕란 9000원 최대 50%↑

전국적인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산으로 설 명절 도내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산 계란 공급으로 다른 지역 계란 값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제주지역 계란이 타 지역으로 유통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하루 평균 유통량은 48만개로 필요 물량 56만개보다 8만개가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설 대목을 맞아 계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계란 값은 9000원대(왕란)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다른 지방의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발로 산란용 닭 2262만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도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게 가장 큰 이유다. 계란 공급이 딸리면서 현재 30개들이 한판 가격은 동네 마트 기준 ‘특란’은 8300원~8500원, ‘왕란’은 8800원~9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류독감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 6180원보다 최대 50%나 오른 상태다.

제주도는 계란 수급을 위해 평상시 94%의 공급률을 71%까지 축소해 설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지만 계란 가격은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제주시 관계자는 “AI 발생으로 다른 지역으로 출하되는 계란이 늘면서 도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5일 계란 산지출하 가격을 1개에 202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AI 발생 이후 23만에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23일 174원에서 지난해 12월 8일 192원, 올해 들어 지난 2일에는 212원까지 계속해 폭등했다가 23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전국평균 소비자가격은 특란 30개 한 판에 8971원으로 전날(24일) 9017원 보다 0.5% 하락했다. 특히,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9499원에 비해선 무려 5.6%나 떨어져 점차 안정세를 찾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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