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따돌림’ 지속 증가
도내 학교폭력 ‘따돌림’ 지속 증가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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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2016년 2차 실태조사 결과 언어폭력 34.4%로 최다

집단·사이버 따돌림 각 15.5%·9.1%…폭력장소 교실·운동장 순

도내 학교폭력 발생 장소가 학교 내에서도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의 유형 가운데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지만 전년대비 증가폭은 집단따돌림과 사이버따돌림, 스토킹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5만 2793명(전체 학생의 95.1%)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10월 28일까지 벌어진 학교폭력 실태를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조사한 2016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72명(0.9%)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차 조사(495명, 0.9%)와 동일한 비율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의 2차 조사(991명, 1.8%)보다는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자신이 학교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37명(0.5%)으로, 이 역시 지난해 2차 조사(283명, 0.5%)와는 같고, 2013년 2차 조사(554명, 1.0%)보다는 절반가량 낮아졌다.

학생들의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34.4%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15.5% ▲신체폭행 14.5% ▲스토킹 11.7% ▲사이버(휴대전화) 괴롭힘 9.1% ▲금품갈취 6.7% ▲강제추행 및 성폭력 4.1% ▲강제적인 심부름 4.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언어폭력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013년 이후 추세를 보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13.7%→15.5%), 스토킹(9.1%→11.7%), 사이버 괴롭힘(7.9%→9.1%), 성폭력(2.7%→4.1%) 유형에서 발생빈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금품갈취(11.7%→6.7%), 강제적인 심부름(6.2%→4.0%)은 2013년 이후 매년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발생 장소가 학교 내에서도 다양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올해 조사에서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교실(36.4%) ▲운동장(10.9%) ▲복도(15.4%) ▲화장실(4.0%) ▲사이버공간(5.6%) ▲놀이터(4.7%) ▲학원이나 학원주변(3.8%) ▲학교 밖 체험활동 장소(3.6%) ▲집(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실 발생 비율이 36.4%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48.7%보다는 급격히 줄었다. 대신, 복도(8.5%→15.4%), 운동장(6.9%→10.9%), 놀이터(2.4%→4.7%)에서의 발생비율은 크게 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발생장소와 형태가 다양해지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회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교육청도 지역공동체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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