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제주관광에 악재
촛불집회 영향 방문객 급감
朴대통령 제주관광에 악재
촛불집회 영향 방문객 급감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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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10.4% 감소...계절적 영향 지적도
▲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집회 모습.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1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99만4856명으로 전달(111만276명)보다 10.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4만2333명) 증가한데 그친 것으로, 2015년 11월 95만2523명을 방문, 전년(76만2758명)대비 24.9%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체감 관광객 수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선 매주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100만명 이상이 모이면서 서울 광화문 일대 숙박업소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여행시장의 주요 소비자인 층을 빼앗긴 지역 관광업계가 유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국정 혼란 사태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열망은 이해하지만 자칫 사태가 장기화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특히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발표 이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가 관광객 수를 줄일 경우 제주 관광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를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내국인 관광객 감소현상은 계절적 영향으로 촛불 집회와는 무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달보다 관광객 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겨울 관광 상품이 부족한 제주의 경우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관광객이 감소한다”면서 “때문에 관광객 감소 현상은 ‘촛불’이 아닌 ‘날씨’의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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