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육현장 “놀이와 한층 더 가까이”
내년 교육현장 “놀이와 한층 더 가까이”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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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건강교육’ 일환 쉬는 시간 확대·놀이도구 비치 등 추진
▲ ▲ 대전 자양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그려진 도안 위에서 전통놀이를 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내년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놀이’와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놀이시설 바닥에 다시 모래가 깔리고, 일부 학교엔 전통놀이 도안이 그려지거나 놀이도구가 비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간놀이시간을 운영하는 학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심신을 단련하는 건강교육’의 일환으로 2017년 유·초등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우선 30여개 학교의 놀이시설바닥이 고무매트에서 모래로 교체된다. 도교육청 사전조사에서는 도내 110여개 초등학교 중 62개교에 탄성블록이 깔린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우선 절반에 해당하는 30개교에 모래 교체를 계획하고 내년 본예산에 각 700만원씩 2억1000만원을 편성했다.

또,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일부 학교에 놀이에 필요한 간이도구를 비치한다. 학교 바닥에 전통놀이 도안을 영구적으로 그려두는 등의 계획도 권장할 예정이다.

놀이를 위한 물리적 시간 만들기에도 주력한다.

도교육청은 기존에 추진해오던 초등학교의 중간놀이시간 운영이 보다 많은 학교에서 이뤄지도록 확대하고, 중·고등학교에 대해서도 점심시간 등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2교시 후 쉬는 시간을 20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초등 날마다 1시간 교실 밖 수업 활성화 기조도 일선 교육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꾸준히 장려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일선 초등학교에 대해 학력평가 시상제 폐지를 권장하고 저학년의 받아쓰기 시작 시기와 내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노는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 건강과 창의성 계발, 행복도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기준을 정했다”며 “내년에 많은 학교에서 본청의 방침에 공감하고 동참해주도록 일선 학교 현장과 소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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