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도 전국 최다…관광객 증가 영향 때문 분석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이주 열풍과 더불어 관광 활황세가 이어지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국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서비스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30.8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3.6%)의 2배 수준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주에 이어 인천(6.1%), 서울(4.0%), 강원(4.0%), 경기(3.8%)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폭이 가파른 것은 관광객과 순유입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 운수, 도소매, 부동산·임대, 보건·사회복지, 숙박·음식점 등은 증가한 반면 협회·수리·개인, 전문·과학·기술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 영향이 컸다”며 “제주 인구가 1년 전보다 약 3% 증가하면서 운수업이 좋았고, 건축 붐으로 인해 은행 대출이 늘면서 금융업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시·도별 소매판매에서도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3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153.5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두 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평균 3.6% 증가한 것과 견주면 3배 수준으로, 전국 평균치를 넘은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서울(5.0%)과 인천(4.1%) 뿐이었다.
특히 제주지역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슈퍼마켓·편의점은 10.6% 증가했다.
이에 반해 승용차·연료판매점(-3.0%)과 전문소매점(-0.6%)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