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전체 1.1%…마라도 69배 면적
제주 섬 전체 1.1%…마라도 69배 면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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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땅중 절반이 중국인 소유…5년새 6배 늘어
건물 매입도 폭증세 작년 숙박시설 주거용 앞서

<5>외국인 토지·건축물 보유 현황

2010년 제주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투자이민제’가 도입된 이후 외국인 보유 토지와 건축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종 개발사업은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내 토지 잠식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의 제주도 토지 보유 면적은 2058만8000㎡로 2011년 951만6000㎡ 대비 116.4% 증가했다. 4년 만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은 2.9%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에 따른 제주도 전체 토지 18억4902만㎡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1%까지 상승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들이 사들이는 면적이 상당했다. 중국인 보유 토지는 2011년 141만6000㎡에서 지난해 914만1000㎡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인이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가장 비율이 높았던 미국은 같은 기간 6.5% 감소해 368만30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240만5000㎡로 8.1%, 유럽은 53만2000㎡로 1.5% 각각 증가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 45.9%, 서귀포시 54.1%의 분포를 보였다. 2011년 제주시 24.4%, 서귀포시 75.6%의 분포를 보이며 선호도가 서귀포시에 쏠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호지역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별로 보면 안덕면이 16.9%로 가장 많았고, 한림읍·애월읍 각 8.9%, 남원읍 4.9%, 표선면 4.1%, 구좌읍 3.1%, 성산읍 3.0%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한림읍은 2011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고 애월읍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남원읍은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건축물은 2575건으로 2011년 대비 103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보유 건축물은 1873건으로 4828.9% 폭증했다. 외국인 보유 건축물 중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16.7%에서 2015년 72.8%까지 치솟았다.

유형별로 보면 2011년에는 주거용이 61.7%로 가장 많았으나 2015년에는 숙박시설이 60.8%로 주거용을 앞질렀다. 이 가운데 중국인 보유한 숙박시설은 1466건으로 2011년 대비 6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 건축물 보유 현황은 일반건축물 건수와 아파트·휴양콘도 등 집합건축물의 세대 건수를 합한 자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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