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형소매점 1분기 매출 4955억…4년전 대비 2배 증가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이주 열풍과 더불어 관광 호황세에 힘입어 대형소매점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9개 대형소매점의 올해 1분기 경상 판매액은 4955억원으로 4년 전(1분기)에 비해 9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이 9.4%였던 것과 견주면 폭발적인 증가폭이다.
도내 인구 기준 사업체당 인구수는 6만7483명으로 9개 도지역에서 가장 적었다. 그만큼 늘어난 관광객들의 지갑이 대형매장에서 열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국 9개 도별 판매액을 비교하면, 제주에 이어 충북이 27.0% 증가율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21.8%), 충남(18.4%), 강원(15.4%)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전북(-10.9%), 전남(-8.6%), 경북(-4.7%), 경남(-1.7%) 등은 줄어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도내 대형소매점의 연간 판매액 추이를 보면 2012년 1조1741억원에서 2013년 1조3772억원, 2014년 1조5551억원, 2015년 1조7464억원 등으로 4년 전에 비해 48.7% 증가했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40.1% 증가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대형소매점의 주머니도 그만큼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제주인구는 7.0% 늘었다.
한편 대형소매점은 매장면적이 3000㎡ 이상인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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