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이어진 가을 장마가 그친 2일 비구름이 물러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제18호 태풍 ‘차바’가 필리핀 해상에서 일본 남부 해상으로 빠르게 접근하면서 세력도 함께 확장 중이어서 개천절(3일)에는 강한 비·바람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가 평균시속 25㎞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해 일본 남부 해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 오후에 태풍 영향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태풍 차바는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990㎞ 해상에서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에 순간 풍속 37m/s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전해 북상 중이어서 이동 경로는 다소 유동적이어서 향후 진로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일단 태풍 ‘차바’는 3일 오키나와 남남동쪽 370㎞ 해상까지 이동한 뒤, 4일 오전에는 가고시마 북북동쪽 13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태풍의 영햐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바’의 북상으로 한국도 개천절 연휴기간 폭우와 함께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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