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76%·한경 42% 상승
제주지역 땅값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각종 대규모개발사업 등이 이어지며 전국 최고 오름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252개 시·군·구별로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정 결과 올해 제주지역 개별공시지가는 27.77% 급등했다. 전국 평균 5.08%의 5배가 넘는 상승폭이다.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가 늘고 있는 세종시가 15.28% 상승한 것과 견줘도 2배 수준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지역은 28.79%, 서귀포시 지역은 26.19% 각각 올랐다.
제주시는 아라지구 및 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끝나고 해외자본의 지속적인 투자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서귀포시는 혁신도시, 외국인 투자증가 및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땅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해안도로변을 중심으로 토지수요가 늘어난 것도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읍면별로 보면 우도가 76.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경 42.2%, 애월 36.6%, 구좌 35.6%, 한림 31.0%, 조천 29.7%, 추자 1.7% 등이었다.
동지역은 노형이 43.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연동 39.3%. 이호 35.3% 올랐다. 용담1(2.2%), 삼도2동(4.1%), 이도1동(4.2%), 삼도1동(8.6%), 일도1동(8.7%) 등은 한 자릿수 상승에 머물렀다.
서귀포지역 읍면별로는 성산 35.5%, 표선 35.3%, 안덕 28.2%, 남원 23.8%, 대정 21.9%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동지역은 22.9% 올랐다.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제주시 관덕로(일도1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으로 그동안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던 금강제화를 앞질렀다. ㎡당 가격은 530만원이었다.
이와 함께 지가수준별 분포현황을 보면 전체 54만3422필지 가운데 1만원 초과~10만원 이하가 32만4167필지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가 13만1295필지로 뒤를 이었다. 1만원 이하는 8만2385필지, 100만원 초과~1000만원 이하 5574필지, 1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1필지였다.
이 가운데 97.23%에 달하는 52만8350필지가 전년 대비 상승했고 3690필지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4801필지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른 제주지역 54만3422필지의 지가총액은 57조9683억원이었다. 평균지가는 ㎡당 3만3839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