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위크·노동절’ 제주관광 희비 교차
‘골든위크·노동절’ 제주관광 희비 교차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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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광객 전년 比 68.8% 감소 예상…中관광객 44%↑
구마모토현 지진·직항편 감소 등 영향 일본시장 ‘위축’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등 양국의 황금연휴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지만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같은 황금연휴지만 우려했던 대로 일본은 구마모토현 지진 영향으로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돼 수요가 축소된 반면 중국시장은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골든위크 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인 관광객은 300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830명이 찾았던 것과 견주면 68.8% 감소한 실적이다.

이는 냉랭한 한·일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영향으로 인해 해외여행 자제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과 제주를 잇는 국제선 직항편 감소에 따른 접근성 악화도 수요 위축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국제선 항공편으로는 1013명이, 국내선 항공편으로는 50명이 찾는데 그칠 전망이다.  크루즈 역시 이 기간 1척만이 기항, 2000명이 방문하는데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연휴 전날(4월28일)과 연휴 뒤인 5월10일 각각 크루즈 1척씩 기항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가 위안을 삼고 있다.

이에 반해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노동절 연휴 수요와 맞물려 제주 직항 국제선 항공편이 증가하고 크루즈 기항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기간 중국-제주 직항 편수는 25편으로 1년 전보다 2편 늘었고 크루즈는 5척 늘어난 6척이 기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을 통해서는 1만4500명, 국내선을 통해서는 8200명이 찾을 예정이다. 크루즈와 국내선박을 통해서는 1만3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일본시장인 경우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품구성 자체가 힘들어 수요 회복을 이끌어내는데 제한적”이라며 “현재 운항되고 있는 직항편 운항 확대는 물론 신규노선 취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만148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줄어든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6.6% 증가한 74만6629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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