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붐’ 제주 가계대출 급증세
‘부동산 붐’ 제주 가계대출 급증세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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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中 증가율 33.9%…전국 평균 9.1% 크게 상회
산남지역 주택담보대출 비중 지속 확대 48%까지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속도 및 규모가 타 지역에 비해 우려할 만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올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8조48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달 대비 1524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전달 1812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32.6%에서 2월에는 33.9%로 증가율이 확대됐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9.2%에서 9.1%로 0.1%포인트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다만 주택매매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634억원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전달 1054억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규모다. 예금은행은 1월 852억원에서 2월 441억원으로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202억원에서 193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89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은 1월 420억원에서 2월 368억원으로 줄었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인 경우 주택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338억원에서 522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예금은행의 지역별 가계대출 증감액을 보면 제주시는 544억원, 서귀포시는 265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기타대출 증가폭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가계대출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월 36.4%에서 올해 2월 48.5%로 상승했다.

한편 지난 2월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17조7868억원으로 월 중 2438억원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2조2675억원으로 374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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