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이 올해 1만t 규모의 보리 계약재배사업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21일 농협중앙회 양곡부, 주정회사, 주류회사 관계자와 함께 2016년산 보리 계약재배사업 업무 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농협은 지난 2012년 정부 수매제도 폐지 이후 국내산 보리의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한국주류산업협회와 보리 계약재배 MOU를 체결, 보리 계약재배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보리 계약재배사업의 경우 제주농협은 전체 매입 물량 3만213t 가운데 23.7%인 7173t을 매입한 바 있다.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계약물량의 약정 이행률은 전국 평균 47.8%였지만 제주는 72.3%의 높은 약정 이행률을 나타냈다.
올해산 보리는 전국적으로 4만1000㏊에서 16만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이 가운데 5만4900t을 매입할 계획이다.
제주농협은 농협물량 가운데 계약물량인 1만208t을 수매할 계획이다. 10a당 단수를 400㎏ 적용 시 재배면적 2552㏊에서 생산되는 물량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올해 보리 수매가 목표가격을 5만원으로 설정하고 40㎏ 가마당 7000원(맥주용 맥주보리 1등급 기준)을 차액 보전하기 위해 17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보리 재배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올해 보리 계약재배사업 추진을 위해 수확기 이전 선급금 지급으로 보리 재배농가의 영농부담을 완화하고, 사업농협에는 보리 사업 자금 2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