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봄 여행주간 운영…제주는 ‘시큰둥’
정부 봄 여행주간 운영…제주는 ‘시큰둥’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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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극성수기 좌석난 되풀이
도내 할인 참여 업체 ‘구색만’

정부가 전국 규모의 여행 축제인 ‘2016 봄 여행주간’을 운영하지만, 도내 관광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월 제주관광은 극성수기인데다 좌석난 등으로 인해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신규 여행수요 창출 등 내수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봄·가을 관광주간을 운영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행주간’으로 이름을 변경,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추진한다.

이번 봄 여행주간은 한국관광공사와 정부부처,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  ‘떠나세요, 봄이 있는 이 땅으로’를 표어로 내걸고 시행한다.

문체부는 이번 여행주간 동안 주요 관광지 할인행사와 축제 등을 마련했지만, 제주지역은 서귀포시가 기획한 ‘나를 찾아 떠나는 서귀포 힐링여행’만이 제주지역 대표프로그램으로 선정, 구색만 맞춰졌다.

도내 관광업계 역시 대기업 계열의 숙박시설을 제외하고, 8곳만이 여행주간 할인 참여업체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처럼 시큰둥한 분위기는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성과 중심의 정책 추진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의 5월은 극성수기로 수학여행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더해져 매년 항공 좌석난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라, 사실상 참여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여행주간 자체가 사실상 육지부 지자체간 경쟁구도라 제주는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참여를 한다고 해도 추가적인 할인 혜택이 오히려 관광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주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실적 위주로 진행하기 보다는 지역별로 시기를 차별화하거나 특성을 감안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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