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제조업체 업황 ‘양호’ 전망
올해 제주 제조업체 업황 ‘양호’ 전망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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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70% 이상 5~20% 매출액 증가 예상…미약한 내수회복세 등은 리스크 요인

올해 제주지역 제조업체의 업황은 양호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미약한 내수 회복세와 자금조달 여건 및 인력사정 악화는 주요 경영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업황전망을 모니터링한 결과 올해 도내 제조업 업황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매출액 전망을 보면 응답업체 중 50%가 ‘5~10% 증가’를 예상했으며, ‘0~5% 증가’도 25%를 차지했다. 또 ‘10% 이사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업체도 20%에 달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흑자규모는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가 57.9%로 가장 많았고, ‘확대(26.3%)’ 될 것이라는 응답이 ‘축소(15.8%)’ 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을 상회했다.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양호한 업황을 기대하는 데는 제주지역 경제가 관광 및 건설업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광업제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음식료 및 비금속광물 제조업의 업체수가 전체 제조업의 70.7%, 매출액은 82.4%를 차지하는 등 도내 제조업체의 대부분이 음식료품 및 건설자재 생산업체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제주방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음식료품 소비가 늘어나고 관련기업의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업의 경우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각종 개발사업 진행으로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건설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건설자재 수요도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약한 내수회복세 등은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모니터링 결과 전체 응답업체 중 절반이 ‘내수회복세 미약(50%)’을 꼽았고, ‘자금조달 여건 및 인력사정 악화(25%)’도 상당부분 차지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이 같은 리스크 요인은 지역기업의 매출이 관광관련 서비스업 등 국내경기에 영향을 많고, 업체의 영세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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