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제주 수출 실적이 1000만달러를 넘어서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실적이 1000만달러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내놓은 ‘1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1033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광역 지자체 중 1월 수출이 증가한 곳은 제주를 비롯한 인천(25.4%) 뿐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일부 농산물도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우선 모노리식집적회로는 22.4% 증가한 354만달러를 기록, 35%의 수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생수는 76.0% 증가한 23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2010~2011년 기록했던 300만달러대 실적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첫 수출된 키위는 올 들어서도 일본(19만2000달러)에 수출되며, 유망 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넙치류는 지난해 8월 이후 월 200만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1월 실적은 소폭 감소(-1.9%)하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국가별로 보면 홍콩과 미국, 태국은 호조세를 보인 반면 일본과 중국, 독일, 대만 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모노리식집적회로가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도 주요 수출품목으로 분류됐다. 미국은 넙치류와 무가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루마니아에는 베어링이 신규 수출(16만1000달러) 됐다.
이에 반해 일본은 감귤주스와 키위 수출에도 불구하고 넙치류와 소라, 백합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3.0% 줄었다. 중국은 집적회로 외에 타 품목 수출이 미미해 3.9% 감소했고, 독일과 대만은 집적회로 수출이 주춤, 각각 62.1%, 60.3% 줄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1년 전 보다 8.7% 증가한 2604만3000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571만100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