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피해 월동무 농가 "생계 막막"
냉해 피해 월동무 농가 "생계 막막"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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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농민회, 무 밭 갈아 엎고 대책마련 촉구

지난달 엄습했던 32년 만의 최강한파로 냉해 피해를 입은 무 재배 농민들이 무 밭을 갈아 엎으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정지역 월동무 재배 면적은 약 330만㎡로 이 가운데 약 200만㎡에서 냉해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대정읍농민회가 냉해피해를 입은 월동무 재배농가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임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대정읍농민회는 19일 대정읍 상모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인 농가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때 아닌 겨울장마로 제주 농민들은 농작물의 생육부진과 농산물 가격하락의 고통을 겪어왔다”며 “그런데 지난달 말 한파와 폭설로 애써 키워 온 농잘물이 얼어버리는일까지 벌어져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 19일 농민들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무밭에서 냉해피해를 입은 무밭을 갈아엎고 있다

이어 “한파와 폭설 피해는 감귤에 이어 급기야 땅속에 박혀있는 월동무까지 갈라지고 썩게 만들었다”며 “그러나 제주도정이 내놓은 특별지원대책은 감귤과 양배추에 대한 계획 뿐 월동무를 비롯한 여타 농작물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다”고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또 월동무를 비롯한 모든 월동채소에 대한 특단의 재해대책과 함께 실경작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농업경영체에 등록되지 않은 농지에 대해서도 영농확인서를 통한 피해 접수와 실질적 보상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농민들은 국가재난지역에 준하는 대책 수립, 월동무 등 월동채소에 대한 농작물 재해보험 즉각 실시 등도 요구사항으로 내놨다.

한편 제주도는 한파 및 폭설에 따른 월동채소 등 농작물 피해증상이 최근에야 나타남에 따라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추가, 재해신고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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