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유치 ‘신세대 소비층’ 선점 관건”
“유커 유치 ‘신세대 소비층’ 선점 관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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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현황’ 연구보고서

제주가 점차 커져가는 중국인 아웃바웃드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일본과 태국 등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 확충과 신세대 소비층 유치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작성한 연구보고서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현황과 시사점’을 통해 이 같이 주문했다.

한은 등은 우선 현재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21~40세 여성이 쇼핑 및 자연경관 감상을 목적으로 서울과 제주를 방문하고 있지만, 재방문율이 낮고 체류기간 역시 짧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크루즈관광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체류시간이 짧아 쇼핑 또는 인근 관광지만 둘러보는 형식으로 그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특히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주로 홍콩과 마카오에서 한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지역으로 확대되고, 최근 들어서는 세계 각국으로 다변화돼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 심화에 대비하고 제주도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제주도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관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통해 재방문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빠링허우(1980년대생), 지우링허우(1990년대생) 세대를 타깃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상품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인터넷과 지인을 통해 여행정보를 얻고 있어, 인터넷 블로그나 제주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해 입소문 마케팅을 강화해 신세대 소비층의 유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쇼핑과 제주항 인근 관광중심에 머물러 있는 크루즈관광객의 경우에는 해양레저, 제주문화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은 단체에서 개별여행으로, 쇼핑 중심에서 체험·식도락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변화된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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