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특가 빌미’ 노이즈 마케팅 논란
제주항공 ‘특가 빌미’ 노이즈 마케팅 논란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권 특가 이벤트 접속 폭주 홈피 마비
이벤트 방식도 일방적으로 변경 민원 자초

제주항공이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접속 폭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자 일방적으로 이벤트 방식을 변경, 고객들의 민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진행할 때마다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누적 탑승객 30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13일 오후 5시부터 22일까지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역대 최저가인 7000원에 판매하는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치는 짐 없이 6월∼11월 탑승할 승객을 대상으로 편도 기준으로 제주행 항공권을 7000원에, 일본 노선과 중국 노선 3만3900원 등 국내선 1만5천석과 국제선 1만8000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항공권 특가 이벤트 시작 1시간 전인 13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상황이 자정까지 이어졌다.

제주항공이 이벤트에 앞서 동시 접속이 가능한 인원을 최대 3만 명으로 예측하고 서버를 확장했지만 무려 21만 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14일 오전 1시께 홈페이지 복구와 함께 사과문을 올리고 항공권 특가 이벤트 방식을 변경한다고 알렸다.

원래는 모든 노선의 특가 항공권을 동시에 판매했으나 먼저 청주·대구·부산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만 오픈하고 나머지 노선은 순차적으로 오픈하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예약을 위해 장시간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했던 고객들은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항공권 특가 이벤트 방식을 변경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고모(35)씨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만큼 연락처 등을 통해 이벤트 방식 변경에 대한 공지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창립 10주년 맞이 특가 이벤트를 할 때도 예약시스템 마비 소동을 빚은 바 있어 ‘노이즈 마케팅’으로 고객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기존 이벤트 방식으로는 또 다시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판매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는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특가 이벤트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