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몰려
지난해 제주지역 고용시장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늘어난 취업자 대부분이 최근 제주지역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에 집중되고 자영업자가 상당수 늘어 질적 호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15세이상 인구는 49만1000명으로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34만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9.2%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용률은 67.9%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연간 취업자는 33만3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1만7000명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건설업(6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업(1만명↑), 농림어업(1000명↑)만이 각각 늘었을 뿐 제조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 등 나머지 산업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머물렀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20만5000명으로 1만명, 비임금근로자는 11만9000명으로 7000명 각각 늘어났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9만5000명으로 이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만 7만3000명(4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무급가족종사자도 3000명 늘어난 2만3000명을 기록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부족 현상은 여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실업자는 6300명으로 3000명 줄어고 실업률은 0.1%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의 청연층이 전년 대비 1.2%포인트 줄어든 4.9%, 30~59세는0.3%포인트 감소한 1.2%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60세 이상 실업률은 2.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60세이상 실업률은 2011년 0.7%에서 2012년 0.6%, 2014년 0.4% 등으로 감소하다, 2014년 0.9%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60세 이상 장년층 인구가 계속 늘고, 기대수명도 길어지면서 직장을 그만둔 뒤에도 취업시장의 문을 두르리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는 부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