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 폭락 대비 소득보전 방안 필요”
“감귤값 폭락 대비 소득보전 방안 필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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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락가 2007년 이후 ‘최저’ 생산비 밑돌아…한은 “물류시스템도 개선해야”

감귤 생산비용이 감귤가격을 웃돌아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농가 소득 보전 방안 마련과 함께 장기적으로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유통비용을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감귤 가격은 잦은 비 날씨 등의 영향으로 감귤 품질저하와 경쟁 과일의 작황호조로 급격히 하락했다.

실제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해 10월 극조생 상품 첫 출하 이후 빠르게 하락해 지난 7일에는 10㎏에 89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과잉생산으로 감귤가격이 급락했던 2007년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자가노동비, 자본용역비 등 기회비용까지 고려한 총 비용이 감귤가격을 상회하면서 농가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 2014년산 기준 노지감귤 생산비용은 평균 1만1684원(10㎏)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비료·농약 등 중간투입비용 3212원, 서울가락시장 및 대형유통업체 등 유통경로별 운송비와 선과비·수수료·표장재비 등 유통비용 4626원, 자가노동비 및 자본용역비 3846원 등이다.

이와 함께 감귤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감귤가격도 하락하면서 제주 감귤농가 조수입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51만1000t~54만7000t으로 평균 52만9000t정도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보다 7.8% 줄어든 물량이다.

이에 따라 감귤가격 보조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보전해주는 정책당국의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농가 소득보전과 함께 생산비용 가운데 유통비용 비중(39.6%)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 장기적으로는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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