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생산비용이 감귤가격을 웃돌아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농가 소득 보전 방안 마련과 함께 장기적으로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유통비용을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감귤 가격은 잦은 비 날씨 등의 영향으로 감귤 품질저하와 경쟁 과일의 작황호조로 급격히 하락했다.
실제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해 10월 극조생 상품 첫 출하 이후 빠르게 하락해 지난 7일에는 10㎏에 89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과잉생산으로 감귤가격이 급락했던 2007년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자가노동비, 자본용역비 등 기회비용까지 고려한 총 비용이 감귤가격을 상회하면서 농가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 2014년산 기준 노지감귤 생산비용은 평균 1만1684원(10㎏)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비료·농약 등 중간투입비용 3212원, 서울가락시장 및 대형유통업체 등 유통경로별 운송비와 선과비·수수료·표장재비 등 유통비용 4626원, 자가노동비 및 자본용역비 3846원 등이다.
이와 함께 감귤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감귤가격도 하락하면서 제주 감귤농가 조수입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5년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51만1000t~54만7000t으로 평균 52만9000t정도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보다 7.8% 줄어든 물량이다.
이에 따라 감귤가격 보조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보전해주는 정책당국의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농가 소득보전과 함께 생산비용 가운데 유통비용 비중(39.6%)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 장기적으로는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