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금융쇼크 제주관광 위기감 고조
중국발 금융쇼크 제주관광 위기감 고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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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극복 외래시장 다시 경색 우려…방문·씀씀이 감소 가능성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 중국발 쇼크로 인해 제주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제주 외래 관광시장인 경우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이라, 추이에 따라 충격파가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 34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됐던 외래시장이 새해 들어 일단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안심리가 감지되고 있다. 메르스 여파를 극복한 외래시장이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해서 곧바로 수요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해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현금보다는 카드를 사용하는 관광객이 늘었다”며 “구매력이 떨어져 저가제품 쪽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업계 뿐만 아니라 제주 등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반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져도 당장 전세기 등 패키지상품 가격에는 큰 변동은 없겠지만, 장기화 될 경우는 문제가 달라진다”며 “개별여행상품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 외래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중국 경제가 불안하게 경착륙할 것이란 관측이 불거지면서, 제주 경제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자본의 투자를 철회나 자금납입일정 등을 미루는 사태도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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